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부겸, '친명 공천' 지적…"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0:15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0:15

"검증위, 잣대 많이 흔들렸다는 비판 나오지 않나"
"통합선대위 제안 없었다...당 변화 선행돼야 고민"
"비례대표제 병립형 회귀는 국민 배신하는 행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9일 오는 4월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검증 과정에서 '친명(親이재명) 공천' 논란이 불거진 데 관해 "그게 무슨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잣대도 많이 흔들렸다는 그런 비판이 나오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세균, 이낙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06 pangbin@newspim.com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의 공정성을 재차 강조하며, 검증위 논란에 대해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원외 인사들을 포함한 친명계가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자객 공천' 지적이 제기된 것에는 "언어도단이다.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김 전 총리는 이와 관련 "맥락을 모르니까 함부로 폄하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예비후보 검증위원회 과정을 통해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가 있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께서 그동안 당무를 못 보시고 지난번 여러 어려운 사정에서 보고를 못 받으실 수는 있겠지만 이런 국민들의 우려, 또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여러 판단을 해보시고 또 조치를 취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전 총리는 '당에서 선거와 관련해 일정한 역할을 요구하면 응하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전 아직도 민주당원이지 않나. 선거라는 게 총력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되니까, 힘 좀 보태주세요 그러면 제가 그걸 어떻게 외면하겠냐"고 에둘러 답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당이 뭔가 변화와 혁신, 국민의 기대 수준을 따라가겠다는 의지나 실행을 보여줘야 될 텐데, 또 그런 모습이 보여져야 그 과정에서 저도 제 역할을 고민할 텐데 현재까지는 그런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조건을 붙였다.

지난달 자신이 이 대표로부터 통합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12월에 이 대표를 만났을 때는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부정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선거제 문제에 "우리 당이 현재의 원칙 연동형 비례제로 간다는 큰 대전제를 빨리 결정지어줘야 그에 따른 후속 작업들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여야 1, 2당들이 그동안 국민의 지지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갔지 않나. 의회 내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할 그룹은 없고 계속 정쟁만 했다"라며 "그게 국민 불신으로 귀결되고, 그걸 막아보자고 도입한 것이 이 연동형 혹은 준연동형 비례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조금 귀찮다, 복잡하다는 이유 때문에 다시 되돌아간다는 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빨리 민주당 지도부가 이건 안 된다, 지난번 약속한 대로 가고 위성정당 문제는 분명히 국민에 대해서 배신행위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원칙은 빨리 천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동형 유지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난 대선 때 우리 당의 후보셨던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전체 의원들이 선거 중단하고 와서 약속했지 않나"라고 부각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