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홍해 물류 차질,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3:12

최종수정 : 2024년01월21일 20:5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의 보복 공습 후 목표물을 미국 선박까지 확대한 가운데, 홍해 물류 차질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의 운송 이슈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CNBC는 해운조사기관 시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홍해 사태로 인해 현재 항구에서 선적할 수 있는 컨테이너양을 나타내는 '선박 용량(vessel capacity)'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선박용량이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 [사진=시인텔리전스/CNBC 재인용] 2024.01.19 kwonjiun@newspim.com

시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 앨런 머피는 최근 몇 년 사이 선박 용량 감소 사례 중 이번이 지난 2021년 3월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좌초 당시 감소량 이후 두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당시 에버기븐호 좌초로 수에즈 운하는 6일 동안 양방향 움직임이 중단됐었다.

이번 홍해 사태로 이미 테슬라, 볼보, 미쉐린 등이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이케아와 넥스트, 크록스 등은 생산 지연을 경고한 상태다.

스티브 라마 미국 의류 및 신발 협회 회장은 "홍해 운송 위기가 전 세계 해상 무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운송 지연과 비용 증가 문제가 잇따르고, 기업들도 기업들이 대안을 찾고 있음에도 전 세계 물류에 막대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해 물류 대란 지속으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클락슨 증권의 벤딕 폴든 니팅네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박들이 희망봉 주변으로 더 긴 우회로를 선택하며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유조선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P에 이어 셸도 이번 주 홍해를 통하는 선박 운송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길면 1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선박들이 우회로를 택하면서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아주 많은 양의 전 세계 석유가 홍해를 통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이 차단되면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유가 변동성 고조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매체는 팬데믹 당시와 비교해 현재 추가 운항이 가능한 선박이 더 많은 수준이어서, 유휴 선박을 활용하면 홍해 물류 대란 해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선사들의 평균 유휴율은 10% 정도다.

머피는 "희망봉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지연을 상쇄하려면 선사 당 1~2척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오는 2월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이 지나면 선사들이 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