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 지역 대학생들과 간담회 개최
"생활비 장학금·교내 일자리 최선" 약속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강원 강릉 소재 카페에서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15명의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학생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었다. 재학생 수가 적은 열악한 지방대학의 경우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학생은 '생활비 장학금을 확대해 생계 벌이의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서 청년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0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에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정을 최우선으로 투입한다는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활비로 이용할 수 있는 장학금과 교내 일자리 등 관련 정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로컬푸드 사업을 창업한 한 학생은 "졸업한 학교를 거점으로 지역에 정주하면서 지역을 알리고 싶지만 창업지원 정책이 부족하고 정주 여건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레저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지자체 등과 연계해 빙상 교육 등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미진한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다.
동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에서 한 번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들에 대한 정책이 미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글로컬 대학(Glocal, Global+Local의 합성어) 육성을 통해 대학이 지역 발전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원도가 인구 감소와 청년 수도권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으며, 취업할 곳이 없어 청년들이 떠날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채용 확대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는 물론이고, 정부가 지역과 학교, 학과 간에 벽을 허물고 산업 수요에 맞는 유연한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학업과 취업, 창업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학생 8명과 가톨릭 관동대학교 학생 7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커피와 케이크 등 다과를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카페는 지난해 4월 강릉 산불 당시 산불 진화를 위해 수고한 소방관, 경찰관들에게 500여 잔의 무료 음료와 쉼터를 제공해준 곳이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