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원시 시정의 최우선 키워드는 '경제'"
"마을성장·주민 소통으로 더 나은 수원시 만들 것"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돼야…과밀억제권역 지정 불합리"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올해도 수원시 시정의 최우선 키워드는'경제'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수원에서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준 시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
22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가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올해의 시정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5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6호, 7호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기업들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기업유치 목표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에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은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 이유로 기업유치에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말 과밀억제권역 12개 지자체 공동대응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관련 지자체와 공동대응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는 역차별을 없애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 시장은 침제된 국내 경제상황에서 '모두의 1분도시' 구상을 통해 골목경제를 활성화할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자신의 대표 공약사업인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수원새빛돌봄',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 '손바닥정원'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재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작년 시정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2023년은 민선8기 정책과 사업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은 한 해였다.
기업·투자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난 달 바이오노트까지 2023년 한 해 동안 4개의 기업유치를 이끌어냈고, '수원기업새빛펀드'에는 2588억을 모았다. '새빛민원실'과 '새빛톡톡'이 문을 열었고 '수원새빛돌봄'도 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수목원 개장,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아·태 도시 포럼,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굵직한 성과들을 시민분들과 공직자들의 도움으로 성공리에 달성할 수 있었다.
수원의 오랜 숙원들이 해소되는 기쁜 소식들도 들려드린 한 해였다. 지난 12월 수원화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규제가 완화됐고,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도 지난달 성균관대학교와의 협약을 기점으로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이 정책을 체감토록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시 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체감하는 방법은 시민이 직접 정책 시행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작년 여러 시민참여 정책을 시행했고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테랑 공무원을 통해 수년 넘게 처리되지 않는 민원을 뿌리 뽑는 '새빛민원실',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새빛톡톡', 민원 현장으로 찾아가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찾아가는 현장시장실' 모두 시민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 더 나은 수원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정책이다.
특히 새빛톡톡의 경우 작년 7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 4만 5000여명, 방문자 수는 30만 명을 달성했는데 이을 통해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 300여건 중 20여건은 부서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에 반영되었다. 뿐만 아니라 설문투표를 통해 수원시에서 현재 시행하거나 시행예정인 다양한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 과밀억제권역 규제와 관련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이 균형있게 분산·발전되도록 하는 취지로 제정되었으나 현시점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아 오히려 수도권 역차별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 수원도 과도한 규제와 높은 세금부담률로 인해 기존 기업은 떠나가는 반면, 새로운 기업의 진입은 방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시대와 맞지않는 불합리한 규제로 국가경쟁력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
이재준 시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지자체 단독의 힘으로 개정할 수 없으며 중앙정부, 국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지난 작년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12개 지자체가'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했다.
이제는 현실에 맞게 과밀억제권역 규제를 완화할 시기가 됐다. 우선적으로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을 재조정하고 나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이고 실질적으로 개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4년 이재준 시장이 그리는 수원시 대표 행정은
▲올해도 수원시 시정의 최우선 키워드는'경제'다. 취임 후 지금까지 5개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6호, 7호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기업들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있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 등 수원의 매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알려 많은 기업들이 수원에서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시민의 삶을 떠받치는 기둥인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모두의 1분 도시 수원'이라는 구상을 바탕으로 골목의 생활을 바꾸고 공동체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1분이면 마주할 수 있는 내 집 앞 공간인 골목의 활력은 마을의 성장과 주민 간 소통으로 이어져 수원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3대 골목 뉴딜'사업인 손바닥 정원 사업,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수원새빛돌봄 사업으로 골목을 가꾸게 되면 도시가 활력을 찾고 시민의 생활과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특히 작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수원새빛돌봄 사업은 올해부터 44개 전 동으로 확대하게 되는데, 일상으로 돌봄이 스며들면 돌봄을 받는 사람은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돌봄과 관련된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은 '시민이 만드는 새로운 수원'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그동안 가다듬은 많은 정책들이 하나하나 열매를 맺고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모든 시정 운영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흔들린 적이 없다. 시정참여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새빛톡톡',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수원새빛돌봄',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정원 '손바닥정원' 등 다양한 참여사업에 대해 수원시민분들의 소중한 관심과 동행이 필요하다.
2024년에도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저와 공직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쉼 없이 달려 나가겠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