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채무 리스크' 하이난항공 5년 만에 흑자 전환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1:29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3:3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규모 부채로 중국의 금융 불안을 야기시킨 바 있는 하이난(海南)항공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난항공은 공식계정을 통해 지난해 1226억위안의 매출액과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다. 하이난항공 측은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 증가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흑자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이난항공그룹(HNA)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랴오닝팡다(遼寧方大)그룹은 "하이난항공을 인수한지 2년 만에 흑자를 내게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90억위안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하이난항공은 2022년 260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이난항공그룹은 11개의 로컬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난항공은 68만회의 국내선을 운항했고, 9400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다. 이는 2019년과 비슷한 수치다. 하루 평균 국내선 운항 편수는 2445편으로 2019년 대비 11% 증가했다.

상하이증시 상장 업체인 하이난홀딩스는 지난 3분기에 25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으로는 8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방 항공사로 출발한 HNA 그룹은 해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지명도도 높아졌었다. 2015∼2017년 인수·합병(M&A)을 통해 힐튼호텔 지분, 도이체방크 지분, 홍콩 부동산 등을 대거 사들이는 데 400억달러(약 45조원)를 쏟아부었다. 

또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의 애글 아쥐르, 포르투갈의 TAP 항공 등 해외 여러 저가 항공사 지분도 사들였다. 해외 업체 인수에는 대부분 중국의 대형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활용됐다. 

2017년 중국 당국이 안방(安邦)보험, HNA그룹, 완다(萬達)그룹 등 공격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하던 중국의 대형 민영기업들의 자금출처를 조사하면서 HNA그룹은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2021년 1월 HNA그룹은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됐으며, 총부채는 1조1000억위안(한화 약 200조원)으로 확정됐다. HNA그룹은 항공, 공항, 금융, 기타사업 등 4개의 별도회사로 분리됐고, 여러 업체와의 경쟁 끝에 팡다그룹이 HNA그룹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

2021년 12월 팡다그룹은 380억위안을 HNA그룹에 투자해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얻었다. 팡다그룹은 경영위기에 처한 국유기업을 인수한 후 업체를 구조조정하고 실적을 개선시켜 최종적으로 자본수익을 추구하는 '국유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민영기업이다.   

하이난항공의 여객기 모습 [사진=바이두 캡쳐]

ys174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