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홍콩H지수 급락에 ELS 시장 영향
금투업계 타격 최소화 주력"
"비트코인 현물 ETF, 현재로선 방안無...향후 법 정비 필요"
부동산 PF ABCP 매입 프로그램 내년 2월까지 연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 현실화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6조원이 만기도래하는데 상당 부분이 상환되면 재발행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ELS 시장은 당연히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LS를 대규모로 운용하며 자금조달과 주요 수익원으로 삼았던 금융투자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서 회장은 "증권사 자체 판매 또는 은행의 경우 프라이빗뱅커(PB) 중심으로 된 조직에서 판매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ELS가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위축 규모를 막아보는 방향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금융투자협회] 2024.01.23 yunyun@newspim.com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세계적 추세와 국내 투자 수요 확대 등이 있을 경우 현행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국내 증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서 회장은 "금융위에서 자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린 만큼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 필요성이 커지면 법을 정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의 경우 금융사별로 해결해 가고 있는데, 공모펀드는 '아픈손가락'이라면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리파이낸싱 펀드, 시장에서는 구출펀드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를 조성하기 위한 합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운용사와 판매사 중심으로 부동산 건별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5대 핵심과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 지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진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투자자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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