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학 무전공 학과에 쏟아지는 우려들…교수단체 "듣기 쉬운 과목에 편중"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6:09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6: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무전공 학과 연계
인기 전공·대학 간 서열화 우려 등 지적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한 후 일정 학년이 지나면 학생들에게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무전공' 선발 제도를 사실상 대학에 요구하는 가운데 교수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7개 교수 연대회의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학에 대한 무전공 선발 강요 정책을 비판했다.

그동안 정부는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 지방대학 활성화사업 등 지원 사업을 펴왔다. 특히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의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 확대가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국교수연대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전공·무학과 제도 강제 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01.23 pangbin@newspim.com

최근 정부의 정책연구 시안을 살펴보면 대학은 일부 계열을 제외하고,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후 광역 단위 내 모든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2를 검토 중이다.

또 정부는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무전공 학과 운영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형1과 유형2를 혼합하는 경우 2025학년도부터 국립대는 25% 이상을, 2026학년도부터는 30% 이상을 각각 선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교수단체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무학과제도 도입을 더욱 노골적으로 강제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현재 전공 중심 체제에서도 학생들은 전공 선택권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전과, 복수전공, 부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가 원하는 전공으로 바꿀 길이 열려 있다"고 정부의 정책 추진 배경을 반박했다.

또 "현재 일부 자유전공학부로 선발하고 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고 실시하더라도 매우 제한적 규모로 시행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을 봐도 대규모로 무전공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무전공 제도가 기초학문의 고사, 대학의 파행적 운영, 학사관리 방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이들은 "학생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공부가 아니라 소위 사회가 이야기하는 인기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정 전공에 편중된 시스템으로 구조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의 학생이 어려운 교과목보다는 듣기 쉬운 교과목을 듣고 전문성 없이 졸업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교수단체는 "소수의 일부 학생은 커리큘럼을 짤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다수 '인기 전공'의 졸업장을 따기 위한 수단으로 무전공 제도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학 간 서열화 우려도 지적했다. 이들은 "무전공 제도의 대규모 시행은 소위 '상위권' 대학으로의 학생 쏠림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대학의 미달을 방치한 후 소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정책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