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에 있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방관리들은 투압세 마을에 있는 수출용 석유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투압세 지구 행정수반 세르게이 보이코는 "원유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드론으로 해당 정유시설을 타격했으며 앞으로도 러시아의 정유시설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 깊숙이 타격하고 있는 SBU가 러시아 경제에 중요하고 러시아군의 연료 공급원인 주요 정유 시설들을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유공장 타격은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4번째 공격이다. 앞서 발틱해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 선적항인 우스트-루가 항의 정유 시설 단지가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가즈프롬에 천연가스를 중개하고 유럽으로 가는 송유관을 개통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 생산과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투압세 정유공장의 연생산량은 24만배럴이다. 나프타, 연료유, 경유, 디젤유를 생산해 주로 터키,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공급한다. 지난해 이 공장에서 937만8000톤의 원유, 330만6000톤의 경유, 312만 3000톤의 연료유를 정제했다.
25일 러시아 남부 투압세에 있는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은 후 화재가 발생,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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