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근 두서 없는 봉합 행보…당내 목소리 사라져"
이재명·배현진 피습에 "피의자 엄하게 다뤄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봉합이라는 허울 좋은 단어 속에서 그분들이 순치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금산빌딩에서 개혁신당의 첫 현수막 게첩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순치된 결과가 맞다면 소위 말하는 김경율 회계사를 통한,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에 동조하면서 있었던 그런 차별화 행보라는 것은 삼일천하에 끝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현수막 설치를 하고 있다. 2024.01.26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개혁의 길이라는 것, 그리고 정당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그 저항은 예고된 것"이라며 "그것에 의해 그 개혁의 주체가 순치되느냐, 순치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3일을 돌아봤을 때 약간 두서 없는 서천 화재 현장에서 봉합 행보 이후 김경율 회계사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활발한 지적을 하던 분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비례대표인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탈당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개혁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권 의원과 상의하고 있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 행보는 권 의원께 여쭤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정치인들이 피습을 받은 것과 관련해 피해 대책을 묻자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 우발적 계획 등은 매우 엄하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저희가 정책을 통해 그런 것들을 곧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디커플링 된 것에 대해 "디커플링으로 정의를 하기에 차이가 아직은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 비대위원장이 온 지 얼마 안 돼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은데, 조금 더 기간을 두고 봐야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안전모와 당색인 오렌지색 후드티를 입고 직접 현수막을 걸었다. 첫 현수막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합당을 표현하는 '개혁신당과 한국의의망이 하나가 되기로 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는 "중앙당 등록 절차가 끝나서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개혁신당은 정책을 널리 알리고, 저희가 개혁하고자 하는 취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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