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하남 시범지구'로 신속 해결 약속
[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경기 하남시가 정부에 수도권 지하철 9·3호선 적기 개통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하남시, 정부에 수도권 지하철 9·3호선 적기 개통 요청[사진=하남시] |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하남시에는 미사강변도시 등 4개의 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그동안 정부의 자족도시건설 약속 미이행, 지하철 개통지연 등으로 시민들이 서울 출퇴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적극 해결을 촉구했다.
또, 이 시장은 "정부가 3기 교산신도시는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를 발표(2018년12월)했지만, 정작 과밀억제권역으로 인한 취·등록세 중과(13.8%)로 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워 베드타운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정부가 과밀억제권역에 신도시를 조성했으면 신도시 내 만이라도 기업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하는데, 국토부가 한 쪽에서는 신도시 조성, 다른 쪽에서는 수도권 인구 밀집 억제를 위한 기업 입주억제라는 상반된 정책으로 기업 입주가 어려워 자족도시가 될 수 없는 규제는 국토부가 규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지하철 9호선 하남 미사 연장이 8년 전 확정되었는데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교산신도시 지하철 3호선의 경우, 104정거장(만남의 광장역·가칭 신덕풍역)은 만남의 광장에 구축될 복합환승체계와 일치시켜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국토부대광위,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하남시 등 모두가 요구하는데 이것도 LH가 반대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도 촉구했다.
또한 동일 생활권인 위례신도시는 하남만 지하철이 연장되지 않아 하남시민만 지하철 이용권에서 제외되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하남시의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요청도 잊지 않았다.
이 시장은 "하남의 1인당 GRDP(2021)는 2천7백만원이며 강남은 1억5천5백만원이다. 이는 하남은 72%가 개발제한구역이라 개발되지 못해 자족 도시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고 전제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스타월드 조성사업, 캠프콜번 조성사업, 창우동 도시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최첨단 공연장 '스피어' 외자유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패스트 트랙(42개월→21개월)처리할 것을 발표(2023.11.)한 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대통령과 함께한 민생토론회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도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에 교통망 구축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하신 만큼, 국토부 장관으로서 "하남 지하철 9호선·3호선 등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하남을 시범지구로 해결하겠다"며 적극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직주근접이 달성되도록 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