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전국 공항에서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예방에 대해 전문가들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조류충돌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조류생태, 인공지능(AI), 레이더기술, 공항현장요원 등 학계 및 현업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버드 스트라이크는 조류가 항공기 기체에 부딪치는 일을 의미한다. 항공기 고장 가능성이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다.
최근 기후영향에 따른 철새 텃새화, 출몰시기와 출몰조류종 변화로 전국공항에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버드 스트라이크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 발생 건수는 지난 2019년 91건이었지만 지난해 130건까지 증가했다. 이달에도 국내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공항주변 조류생태계 분석 강화 ▲레이더 탐지 등을 활용한 조류이동패턴 빅데이터 수집‧분석 ▲AI 기반의 조류이동 사전예측모델 수립 ▲전문 분야별 적용가능한 조류예방활동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조류활동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과 공항 주변 조류이동 예측모델 수립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예방대책에 대해서는 전문가 워킹그룹의 정례화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한 조류이동패턴 변화상황을 AI 신기술을 적용해 예측‧분석해 조류충돌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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