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가량 짧은 영상 제작...유통계 전체로 확산
"젊은 고객층 섭렵 위해 숏츠 시도...다양한 서비스 나올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젊은 세대에서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숏폼'이 인기를 끌자 이커머스, 홈쇼핑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이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숏폼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400억달러)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숏폼'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시작됐다. 긴 영상을 1분 가량 영상으로 짧게 압축해 게재하자 처음엔 "볼 게 없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지만, 이내 "중독된다", "더 이상 긴 영상은 못보겠다"는 등 이른바 '숏폼 중독'이 나타났다. 특히 MZ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스타일링·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
이에 업계에서도 '숏폼'을 적극적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추세다. 기존 숏폼을 시도했던 업계에서는 아예 콘텐츠 스튜디오와 협업해 '숏츠 드라마'를 만드는 등 숏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시도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닌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이를 매출과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이커머스나 홈쇼핑 등 유통가 전체로 숏폼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SSG닷컴 등 일찍이 숏폼을 시도했던 기업 외에도 이를 시도하고 있는데 일례로 11번가는 지난 29일 3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숏폼)으로 즐기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PLAY)'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라이브 방송을 통한 경쟁이 한창 일어나다가 이제는 숏폼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사진=11번가 제공] |
'탈TV'와 동시에 모바일로의 플랫폼 전환을 시도 중인 홈쇼핑 업계도 해당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GS샵은 GS샵의 TV, 라이브커머스 등 채널에서 송출한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한 숏폼 콘텐츠인 '숏픽' 서비스를 작년 말 론칭해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콘텐츠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라이브 방송을 짧은 영상으로 줄여 송출하는 숏츠는 물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숏츠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들이 당면한 과제가 젊은 고객층을 끌어와야 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숏츠"라며 "아직은 아니지만 자체 채널이 확대되면 본 채널로 편입할 예정도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