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폭스바겐이 중국 현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교체하고 오는 2030년까지 현지 맞춤형 전기차 신차 30종을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최근 인사안을 발표하고 새로운 중국 R&D 책임자로 토마스 울브리히를 임명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31일 전했다.
신임 CTO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상하이폭스바겐에서 CTO를 역임한 바 있으며, 오는 4월 1일부로 중국 현지 임무에 착수한다. 폭스바겐측은 "신임 CTO가 폭스바겐의 중국 내 기술 현지화를 지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임 CTO는 폭스바겐이 중국에 10억유로를 투자해 설립한 VCTC(폭스바겐 중국 기술센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VCTC는 올해 1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CMP를 개발하고 있다. CMP는 소형 전기차 플랫폼으로 2026년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CMP 개발이 완료되면 중국 전기차 부품업체의 부품을 본격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폭스바겐은 또한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小鵬)과 공동개발 중인 중형 전기차 신차를 2026년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7억달러를 투자해 샤오펑의 지분 5%를 매입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중국시장에 최소 30종의 순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폭스바겐은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 1종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우디와 디이(第一)기차의 합작사는 올해 전기차 모델인 Q6L e-tron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9만18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방중한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회장이 딩쉐샹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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