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철도 지하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공약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경기 정치1번지' 수원 지역의 경우 예비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일찌감치 총선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병진 수원무 예비후보 [사진=이병진 선거캠프] |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방문규 국민의힘 수원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향해 "국회의원 후보라면 최소한 수원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날 방 예비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임승차 했다"며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는 방문규의 고민이 투영된 첫 번째 공약"이라고 밝힌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철도 지하화'는 지난 31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발표한 뒤 이튿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도심 철도 지하화'로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구도심 일부 지하화', 더불어민주당은 '도심 예외 없이 전부 지하화'로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수원 구간의 경우 국민의힘은 '성균관대역~수원역'을,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개 구간에 대해 내놓았다.
이에 대해 방 예비후보가 '공약 베끼기'라고 꼬집으며 "'철도 지하화'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대형 국책사업을 지원해본 경험 없이 실행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이 예비후보는 ''철도 지하화 사업'은 과거 선거부터 있던 공약, 행여 베끼기면 어떠냐'면서도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근거로 재원마련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받아쳤다.
1월 30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죄측부터) 김현준·방문규·김수정·김원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공약발표를 하고 기자들앞에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지하화 구간에 대해서도 양 후보 간 이견을 보였다. 방 예비후보는 성균관대역~수원역은 지하로, 수원역~세류역 구간 중간에서 다시 지상화한다는 계획인 반면, 이 예비후보는 세류역 이남까지 지하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 예비후보는 '선도사업 선정'을, 이 예비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방 예비후보가 "'철도 지하화'가 팔달의 경제, 나아가 수원 경제 전반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전문가의 시각에서 기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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