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평택시의회 앞에서 오염사고가 발생한 관리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재선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평택환경위원회와 1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불가 결정은 책임을 방기하고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평택지역 사회단체들이 5일 평택시의회 앞에서 오염사고 관리천 특별재난지역 재선포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2024.02.05 krg0404@newspim.com |
시는 앞서 지난달 14일 경기도를 통해 행안부에 유해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한 관리천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재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행안부가 '긴급 수습 및 지원이 필요한 재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요청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관리천 독성 유해물질 오염사고는 초기대응 미흡과 소방당국의 부적절한 대처, 한강유역환경청의 인허가 과정 의혹 등 복합적인 인재"라며 "복구비용 등으로 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정 기업과 지자체가 수습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선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오염 하천수는 한달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많은 양이 하천에 남아 있고 이송된 오염수 또한 부적절하게 처리되어 안성천수계와 평택호 등으로 배출되고 있다"며 "기존의 관리천 수질이었던 2급수에 도달하도록 조치하고 지하수는 농업용수 기준이 아니라 음용수 기준에 맞게 향후 몇 년간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어 시민의 비판과 정부에 대한 실망이 크다"며 "관리천 조기 정상화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재선포. 특별감사 청구를 통한 화성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의 책임규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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