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대표 바이오 기업인 우시앱텍(Wuxi Apptec, 중문명 藥明康德·약명강덕, 603259.SH)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6일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오른 52.25위안(약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급등은 우시앱텍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시앱텍은 이달 2일 10억 위안 규모의 A주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뒤 5일 매입을 완료했다. 5일 거래 개시 직후 하한가를 찍은 뒤 자사주 매입 자금이 유입되면서 반등했고, 낙폭을 3%대로 좁혔다.
우시앱텍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단기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바이오 보안법'을 발의한 것의 충격을 받았다. '바이오 보안법'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거래일인 26일 A주 주가는 하한가를 찍었고 홍콩 증시에서도 16% 이상 폭락했다.
우시앱텍은 26일 밤께 "'바이오 보안법'은 아직 정식 발효되지 않았고 이후의 비준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법안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안심을 당부하는 공시를 냈지만 29일 또 한 번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이달 5일까지의 누적 낙폭은 35%를 넘는다.
'바이오 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 대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藥明生物) 자회사 우시앱텍 등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연방의 자금을 지원받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우시앱텍 등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우시앱텍은 지난 4일에도 공식 성명을 냈다. 미국의 대중 바이오 산업 규제 우려에 대해 "군사 조직과 관련이 없다"며 "유전자 데이터 관련 사어을 하지 않고, 기존 사업에서도 인간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떤 정부·군사 조직과도 관련이 없고"현재와 미래에도 특정 국가에 대한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우시앱텍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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