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립·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불쏘시개 역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이라며 "불쏘시개가 돼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후 법원 입구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2.08 leemario@newspim.com |
조 전 장관은 "저는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을 때 저의 역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라며 "그 불쏘시개 역할은 일정하게 한 것으로 본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립되었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참여의 일시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님 인사드리고 또 이어서 지금 바로 양산으로 가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서 상세한 얘기는 제가 내일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3일 고향 부산을 찾아 선산에 들려 선친께 인사한 후 오후 이번 총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 국회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라며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저는 5년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았을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보자로 지명받은 이후 저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상처에 대한 책임감만큼이나, 뭐라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다시 국민들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바로 잡는데 제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들께 끝없는 사과를 하려 한다"며 "검찰 집단의 횡포를 누구보다 온 몸으로 겪은 사람으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온다 해도 회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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