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위기의 화장품 빅2]① 아모레·LG생건, 전열 정비...젊은 임원 전진배치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06:10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08:12

62년생 물러나고 71년생 나란히 부상
아모레, 에스쁘아·헤라 성공 이끈 女임원 이사진 합류
LG생건, 그룹에서 재무통 수혈...수익성 개선에 초점

국내 화장품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습니다. 양 사는 올해 인적 쇄신부터 시장 다변화, 신기술 도입으로 실적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관연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재도약을 노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경영진에 젊은 피를 수혈하며 인적쇄신이 나선다. 두 회사 모두 60대인 1962년생 경영이 물러나고 50대 1971년생이 나란히 부상했다. 대신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담당을 사내이사진에 합류시키면서 브랜드 강화에 집중한 반면 LG생활건강은 재무 담당을 교체하며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기의 화장품 빅2] 글싣는 순서

1. 아모레·LG생건, 전열 정비...젊은 임원 전진배치
2. '포스트 차이나' 찾기…미국·일본서 성장 추세
3. AI 신기술 도입·판매채널 다변화로 승부

◆아모레, 사내이사 유일 여성·브랜드 담당 임원 합류
71년생 이지연 경영자, 에스쁘아·헤라 안착 기여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이사회에 1970년대생 젊은 여성 임원이 새로 합류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지연 경영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을 끝으로 물러난 이동순(1962년생) 대표이사 자리를 대신한다. 4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진에서 유일한 여성이자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다.

이에 따라 리더십에도 변화가 생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서경배·김승환·이동순의 3인 각자 대표와 박종만 디지털전략유닛장으로 사내이사진을 꾸려왔다. 여기에 이동순 대표 사임으로 서경배·김승환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돌아가고 이지연 경영자가 합류한다.

1971년생인 이 경영자는 지난 1995년 향료 연구원으로 입사해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임원 최초로 계열사 대표에 임명된 인물이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향료연구팀장을 거쳐 색조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의 기반을 닦아 지난 2014년 에스쁘아가 에띄드에서 분사할 때 임원으로 승진, 대표이사를 맡았다.

에스쁘아를 시장에 안착시킨 이 경영자는 2018년부터 헤라 브랜드 디비전장을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헤라는 이 경영자가 맡은 후 구매층을 전 연령대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전지현에 이어 2020년부터 가수 블랙핑크 제니를 단독 모델로 내세우며 고급스러우면서도 '힙'한 브랜드 이미지를 주입했다는 평가다.

헤라는 중국 시장 침체로 신규 시장을 찾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일본에서 현지화 기준으로 약 30%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견고하게 성장한 가운데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로 글로벌 MZ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경영자의 이번 사내이사진 합류는 아모레퍼시픽의 새 경영전략 중 하나인 '브랜드 가치 제고'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는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생건, LG화학에서 재무통 영입
71년생 이명석 전무, 수익성 개선에 힘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도 1971년생 임원이 부상했다.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승진, LG화학에서 이동한 이명석 전무가 주인공. 이 전무는 1971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6년부터 LG화학에서 근무했다. LG화학 경영기획팀과 미국 법인의 생산·연구법인을 거쳐 2019년 LG화학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발탁되면서 재무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21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 지급 받기로 한 2조원 중 1조원을 영업이익으로 처리하며 LG화학이 당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앞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의 취임 후 사업 방향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사내이사진 변화도 예고돼 있다. 전임 CFO였던 김홍기 부사장(1962년생)의 퇴임으로 현재 사내이사 한 자리가 공석인 상황. LG생활건강은 이정애 대표와 CFO로 2인 사내이사진을 구성해 왔다. 현재 부사장 직급이 없는 상황으로 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도 열려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아직 주총 안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후임 사내이사 선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