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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화장품 빅2]② '포스트 차이나' 찾기…미국·일본서 성장 추세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07:13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09:35

중국 대체할 시장은 어디?…세계 1,3위 시장 '미국', '일본'
중국, 일부 사업 정리 및 리브랜딩·R&D 지속 투자

국내 화장품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습니다. 양 사는 올해 인적 쇄신부터 시장 다변화, 신기술 도입으로 실적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관연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중국에서 K뷰티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과 LG생활건강(LG생건)은 중국 고객 급감으로 지난해 4분기 '뷰티' 부문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이에 양사 모두 북미·유럽·일본 등 중국을 대체할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쓰고 있다.

[위기의 화장품 빅2] 글싣는 순서

1. 아모레·LG생건, 전열 정비...젊은 임원 전진배치
2. '포스트 차이나' 찾기…미국·일본서 성장 추세
3. AI 신기술 도입·판매채널 다변화로 승부

◆실적 회복 키 역할 나라는 어디…'미국', '일본' 눈여겨 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모두 중국 다음으로 큰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중국 대체 시장 확보에 나선 아모레는 북미, 일본 시장에 적극 투자해 매출이 각각 58%, 30%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새로운 엠버서더로 해외 유명 영화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을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업 행사를 개최하는 등 미국 진출과 관련해 이것저것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의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사진=뉴스핌DB]

특히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약진하며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코스알엑스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6420억원으로 30% 넘는 성장률이 기대된다. 해당 실적은 오는 5월부터 반영된다.

아모레는 일본에서도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채널 협업 강화로 매출 성장을 지속시킨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라네즈의 경우 현지에서 먼저 콜이 와서 진출해 현재 잘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LG생건도 해당 지역 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 10.9% 신장을 이끈 LG생건은 올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멀티브랜드숍 채널 위주로 중저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빌리프' 진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LG생건은 아모레보다는 '균일 투자'에 방점을 둔다. 앞서 LG생건은 2019년부터 미국 화장품 인수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큰 성과를 보지 못한 바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지표로 봤을 때 작년 미국 성장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균일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LG생건은 일본에서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류가 유행하면서 일본에 한국식 화장법이 유행하면서다. LG생건은 이처럼 현지 특성에 맞게 인기 있는 유통 채널을 투입해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관광객들. [사진=뉴스핌DB]

◆포기할 수 없는 중국…탈(脫)중국이냐 경쟁력 재고냐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고 해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시장이 워낙 큰데다 유통이 세계 경제 흐름에 빠르게 영향을 받는 만큼 언제 유커들이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모두 당장은 '효율성'을 앞세워 일부 사업 정리에 나서면서도 리브랜딩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라네즈의 핵심 제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이커머스 채널 중심 전체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LG생건은 중국 백화점 매장을 정리하고 디지털 채널 주요 행사의 참여를 지양하는 등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와 동시에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브랜드 '더후'에 마케팅을 집중 투자해 뷰티 산업에 반전을 모색 중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제고하며 '더후'를 중심으로 브랜드와 채널을 선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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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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