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뚝섬' 첫 개장 후 잠원·여의도 합쳐 최초 1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강공원 눈썰매장(뚝섬·잠원·여의도)'에 역대 최다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6%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2일 운영에 들어가 이달 12일까지 운영된 '한강공원 눈썰매장'에 총 13만6051명이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개장 31일 만인 지난달 21일 전년도 방문객 수(8만7243명)를 넘어섰으며 38일차인 지난달 28일에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뚝섬 눈썰매장 [사진=서울시] |
눈썰매장별로는 ▲뚝섬 6만1444명 ▲잠원 2만4096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처음 개장한 ▲여의도에는 5만 511명이 찾았다. 평일 하루 평균 약 1529명, 주말·공휴일에는 약 435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22년 잠원에 눈썰매장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여의도까지 신규 조성, 올해 총 3곳에서 운영되면서 방문객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내에서 겨울철 놀이시설이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데다 탁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눈썰매를 탈 수 있다는 점도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는 한강공원 눈썰매장 공식 개장 전날인 지난해 12월 21일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에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민간기업과 함께 지체 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총 264명을 초청해 '약자와의 특별한 동행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약자와의 특별한 동행'은 비장애인과 함께 눈썰매장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편하고 안전하게 눈썰매를 즐기는 기회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장애인 전용 리프트와 경사로 등을 설치해 탑승 편의를 제공했다. 앞으로 한강공원 수영장, 야외결혼식장, 캠핑장 등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동행 행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겨울 시민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던 눈썰매장은 다가오는 여름 시원한 휴식을 선사하는 수영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며 "앞으로 한강공원에서 운영되는 여가문화시설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용 편의와 안전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