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짧은 면접으로 무엇을 판단하나"
안형환 "형식상 면접…정말 황당한 상황"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4·10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한 가운데,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안형환 전 국회의원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송파구 갑에 출마를 선언한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1.18 leehs@newspim.com |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전날 면접을 거친 지역구를 중심으로 서울 19인·광주 5인·제주 1인 등 총 25인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서울 송파갑은 TV조선 시사제작국장 출신인 박정훈 예비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석 전 사무처장은 "짧은 면접 가지고 뭘 판단하겠나"라며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일단 다음에 대화를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안형환 전 의원도 해당 결과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어제 면접 끝나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는 것은 이미 다 정해놓고 면접을 본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형식적으로 면접을 한 것 아니냐"라며 이의신청 여부에 대해선 "생각을 좀 해보겠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 공관위원장은 단수추천 후보자 발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질답에서 송파갑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석동현·안형환 후보자는)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고 이해하면 된다"라며 "여러 지표 등 시스템 공천을 통해 박정훈 예비후보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17일까지 공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전북·인천 등 55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며,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1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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