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공간 재편…4월부터 시내 10개 공원에 조성
현대百 1억5000만원 후원…녹지생태 대상지 추가 발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내놓은 뒤로 일상 정원을 꾸준히 확대해 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시민·기업과 함께 만드는 정원 넓히기에 나선다.
시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현대백화점, 생명의숲과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오는 4월부터 서울 시내 10개 공원에 '시민참여형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는 시민과 함께 공원을 비롯한 유휴공간에 나무를 심어 정원을 조성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은 1억5000만원을 후원, 서울 시내 주요 공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중랑캠핑숲, 경춘선숲길, 율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 등 10개 공원에서 봄·가을 시민과 함께하는 식재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모습 [사진=서울시] |
이날 협약은 지난해부터 시가 추진해 온 '정원도시 서울'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일상 속 녹지'를 확대하기 위해 관 주도가 아닌 시민·기업·기관 등 여러 민간 주체의 참여로 녹지와 정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지게 됐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각 기관은 ▲시민참여형 정원 사업 기획·실행·유지관리 ▲정원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지원 ▲시민참여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 교류·대외 홍보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한다.
그간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도시녹화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시는 시민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캠페인 등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각종 친환경 활동·메시지 전파하는 한편 서울광장 숲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숲 가꾸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의숲은 실질적인 정원 조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이 정원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 '도시정원 만들기'에 참여, 일상 속 정원문화를 누리게 되는 기회이자 '정원도시 서울'을 촘촘하게 실현하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기관과 협력해 나가고, 향후 시민참여도 등을 고려해 새로운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선정해나갈 계획"이라며 "시공원뿐만 아니라 한강, 지천변이나 공유공간으로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5월 뚝섬한강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해 선보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평소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시민동행정원' 작품 공모(3월 4~5일)에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자가 조성면적과 형태를 범위 내에서 직접 결정할 수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