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 적자' 삼성전자와 독립된 임금 기준 요구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5차 임금 및 단체 협약까지 결렬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은 15일 오후 사측과 5차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열었다. 노조는 ▲기본 임금 인상률 5% ▲유급 휴가 확대 ▲성과급(OPI) 기준 개편 등 2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사진=뉴스핌 DB] |
노조는 특히 삼성전자 독립된 임금 기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왔는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냈기 때문에 독립된 임금 인상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핵심 쟁점이 된 임금 인상에 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25개의 노조 측 요구안 중 14건의 수용 불가 의견도 전달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