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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분당을' 김병욱 vs 김은혜...'재건축 민심'이 승패 가른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02일 06:21

최종수정 : 2024년03월03일 11:06

전통적 보수 텃밭...대선·지방선거 與 압승
'7인회 vs 尹의 입'...이재명·윤석열 대리전
김병욱, 인물 경쟁력으로 3선 성공할지 관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재건축 이슈로 뜨거운 경기 분당을이 제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재선)과 '윤석열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맞붙게 되면서다.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를 성과로 내세우는 김 의원이 보수 텃밭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분당신도시 남부를 관할하는 분당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김 의원이 2016년부터 재선에 성공했으나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16%p 차이로 이 대표를 제친 바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김 의원은 김민수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2.8%p 차 신승을 거뒀다.

김 의원은 지난달 21일 무난하게 단수 공천됐다. 당내에 유력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수석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 대표의 측근 그룹 '7인회' 김 의원과 인수위 당선인 대변인-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역임한 '尹의 입' 김 전 수석 간 빅매치가 성사되며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으로선 지난 대선의 16%p 차이 패배가 부담이다. 반대로 정권심판론이 다소 우세한 분위기는 김 전 수석에게 불리한 요소다.

분당 주민들의 표심을 좌우할 최대 현안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선도지구 지정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법)이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1기 신도시들 사이에 선도지구 지정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분당도 다른 1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주차장 부족 문제, 수도 배관 노후화 등 불편을 호소하는 여론이 거세다. 선도지구로 지정된 단지는 시범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신속한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이미 김 의원과 김 전 수석 사이에 '재건축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둘은 지난달 5일 분당의 한 아파트 입주자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수석이 인사말에서 "민주당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총선용 포퓰리즘 입장을 발표하셨다"고 주장하자 김 의원이 "아니라고 했지 않나. 사실만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결국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실행할 후보에 표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양측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본인 성과로 내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문턱을 넘은 노후계획도시법 대표발의자다.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일부 여야 의원들이 해당 법안에 반대했으나 김 의원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직접 설득하며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강남을 뛰어넘는 분당 재건축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3선이 되면 국토교통위원장을 하려고 한다"며 "신도시 특별법이 현장에 잘 안착하도록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시행령의 디테일을 제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정부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앞세우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분당 주민들께 약속한 보유세 인하를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강력히 건의했고 결국 관철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수준의 선도지구 지정으로 증명하겠다"며 "분당에서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곳은 1기 신도시를 통틀어 대장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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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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