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풍운동 각오...사심이 아닌 상식이 승리하는 길"
"손발 다 묶인 경선이지만 승리하겠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았다"면서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심 신청을 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심이 아니라 상식이 승리하는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박용진 민주당 의원. 2023.08.10 choipix16@newspim.com |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될 경우 당내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30%를 감산한다. 하위 20%까지는 20%가 감산된다.
박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인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서 바른말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박용진의 이런 미련하고, 바보 같은 태도에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국민들이 저의 든든한 빽이고 버팀목"이라며 "유치원3법의 성공도, 재벌개혁에서의 크고 작은 성과도, 공정경제와 사법개혁을 위한 많은 노력도 모두 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하여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반드시 살아남겠다. 당원과 국민들께서 박용진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재심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과 국민들을 믿고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민주당을 살리는 길,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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