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中 국유기업들 사내 軍조직 창설..."사회적 불안에 대한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2월21일 11:13

최종수정 : 2024년02월21일 11: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국유기업들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시대의 유산인 민병대와 유사한 예비군 부대를 자체적으로 창설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수십 곳의 국유기업이 자체 군대 관련 부서인 '인민무장부'(People's Armed Forces department·PAFD)를 설치했다.

FT는 지난해 현지 국영 매체들 보도와 지방 정부, 기업 발표 등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우한도시건설투자개발그룹, 파워차이나(중국전건집단장비연구원) 그룹, 우한메트로, 후이저우시의 수자원공사 및 교통투자그룹, 장쑤성의 하이안 도시건설투자그룹 등 국유기업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PAFD 부서를 신설했다.

중국 북경 천안문의 마오쩌둥 사진을 배경으로 서있는 공안.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간기업에서도 PAFD를 설치하는 추세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유제품 회사 이리(伊利)그룹이 지난해 말 PAFD를 설립했으며, 경쟁사 국유기업 멍뉴(蒙牛)그룹도 지난해 5월 신설했다.

전문가들은 각 국유기업들이 둔 PAFD가 마오 집권 당시 전시 지원 병력 등에 활용하기 위해 각 현과 촌에 둔 민병대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미국 싱크탱크 란드의 티모시 히스 국제 국방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놀랐다"며 "국유 기업들이 자체 민병대 부서를 두는 것은 외국 적과 싸움을 준비하기 위한 군사 동원이라기 보단 안보에 대해 강조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뜻과 경기 침체에 따른 사회적 불안요소를 염두에 둔 조처일 것이란 설명이다.

히스 연구원은 "사회적 불안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PAFD를 설치하는 것은 확실히 위에서 내려온 '톱다운' 지시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PAFD는 지역사회에서 애국주의를 고취하고 중국 공산당 지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해 기업, 지역사회, 보안군 간 연락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FT가 취재한 저장성의 한 PAFD 조직원은 자신이 있는 부서가 하는 일 중에는 학교에서 군사를 주제로 한 교육 수업이 있다고 귀띔했다.

PAFD 출범은 중국의 동원 체계 개편과도 연관이 있다. 중국 당국은 2022년 말부터 민방위 사무소격인 지역별 인민방공(防空)판공실을 국방동원판공실로 순차적으로 대체해 왔다. 경제성장보다 안보를 우선시해온 시 주석의 국가 안보역량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도 PAFD의 존재를 숨기지 않았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브리핑에서 "국유기업에 PAFD를 설립하는 것은 국방 의무를 이행하고 국방 건설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