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20일(현지시간) 경기선행지수(LEI)가 연속 하락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미래 경제활동 지표인 LEI는 1월 0.4% 하락해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의 단기간 침체에 빠진 2020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02.7을 기록했다. LEI는 23개월 연속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7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지속됐던 기록적 하락세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만 LEI의 6개월 연율 환산 하락폭은 크게 둔화됐다.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사이클지표 담당 선임국장 저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는 "LEI가 경제활동에 대한 역풍을 예고하고 있으나 2년 만에 처음 최근 6개월 동안 10개 지표 중 6개 지표가 좋게 나타났다"며 "지수는 현재 경기 침체를 예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보드는 2022년 7월 처음 경기 침체를 예고했다. 그로부터 매달 침체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침체는 없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는 생산량, 일자리, 소비가 모두 평균 추세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침체 전망을 바꾼 가장 큰 요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최근의 주가 상승이다. 주식시장 기준 지표인 S&P500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래 신용조달 지표, 주택건축허가, 제조업 신규주문 등 지표 개선 역시 침체 전망을 철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영국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은 "올 들어 미국 경제가 상승 모드에 머물고 노동시장 강세, 금융시장 여건 개선, 왕성한 소비지출로 낙관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소비 증가율이 2.1%로 전망치 2.5%보다 낮지만 1분기 GDP 성장률 2%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LA 항만내 콘테이너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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