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구동의 핵심 장비인 '절대 0도' 냉각기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양자정보공정기술 연구센터와 커다궈둔(科大國盾) 양자기술유한회사는 공동으로 'ez-Q Fridge'라는 이름의 냉각기를 자체 개발했으며, 해당 냉각기가 고객에게 인도되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가 27일 전했다.
공동 개발팀은 지난해 하반기 2곳의 연구기관에 냉각기를 납품했으며, 고객사는 수개월 동안 56비트 및 24비트 초전도 양자 칩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냉각 장비의 작동지표는 글로벌 제품들의 수준에 도달했다. 매체는 이로써 중국이 상업적으로 생산가능한 초전도 양자컴퓨터용 냉각기를 국산화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전도 양자컴퓨터 구축을 위해서는 영하 273도인 '절대 0도'의 환경이 필요하다. 절대 0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냉각기는 미국, 영국, 핀란드 업체들이 상용화했으며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커다궈둔은 "중국 내에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제품의 양산 체제를 확립했다"며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는 동일한 유형의 냉각기에 비해 더 넓은 절대 0도 작업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다양한 양자 컴퓨팅 칩을 구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과학원대학의 연구팀은 헬륨 없이 절대 0도를 달성하는 방법을 개발해 냈으며, 해당 연구성과를 지난달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등재한 바 있다. 헬륨 없이 절대 0도를 만들어낸다면 냉각기의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중국이 개발한 절대0도 냉각기 구동 모습 [사진=상하이증권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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