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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파묘' 최민식 "미신·나약한 인간?...그게 인생이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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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의 최민식이 K-오컬트 장르의 대가 장재현 감독의 페르소나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최민식은 개봉 직후 단 5일만에 26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의 깜짝 흥행에 기뻐했다.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다양한 세대의 후배들과 함께 '묘벤저스'를 결성한 그는 장재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추며 만족스러웠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장재현 감독이랑 술 마시면서 작품 얘길 했는데 '우리 땅에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박힌 걸 뽑아내고 약을 발라주고 싶다는 정서가 마음에 들었죠. 그게 국뽕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런 표현을 처음 들어봤고, 땅의 트라우마라는 말이 멋있더군요. '검은사제들' '사바하'에서도 보여줬듯이 신과 인간과 관계, 자연, 종교를 탐구하는 친구예요. 인간과 종교는 떼려야 땔 수 없죠. 무신론자들도 그래요. 신을 믿든 안믿든 간에 나약해질 때 붙들게 되죠.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밌게 만드는 게, 사실 실력인데 그런 부분에서 높이 평가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사진=(주)쇼박스] 2024.02.27 jyyang@newspim.com

'파묘'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최민식은 굉장히 친근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무섭다, 안무섭다는 오컬트 장르 특징을 떠나서 기성세대들은 더 익숙할 늘 우리 주변에 있던 무속과 토속적인 소재들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무속, 풍수 같은 건 어릴 때부터 늘상 옆에 있던 것 같은 소재예요. 제가 10살 때 폐결핵으로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는데 그때 어머니가 데리고 산에 절에 가셔서 기도를 했어요. 의사들도 포기했을 때 희한하게 나았죠. 그런 신비로운 경험을 몸으로 해본 적이 있어요. 저는 그게 신에 대한 감사보다 어머니의 정성이라고 느껴요. 살면서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이해 안되는 것도 있지만 그런 정서가 제겐 익숙해요. 손주 군대갔을 때 매일 장독대 위에 정화수 떠놓고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비셨던 할머니의 마음이 왜 미신인가요. 어디에 빌건, 할머니의 마음이 종교죠. 그런 정서 속에서 살아와서 영화 속에서 묘사된 풍수나 굿이 친근했어요. 하나의 공연같기도 하고요."

최민식은 언론시사회 상영관에 직접 들어가 처음으로 영화가 공개되는 순간 기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도 기자들이 시사하는 관에서 '파묘'를 함께 관람했다. 오컬트 장르의 영화지만 상덕의 일상감이 묻어나는 대사와 장면들, 또 간간이 숨통을 틔우는 장면들에선 기자들의 생생한 반응에 만족했다고 했다.

"마지막에 내레이션 속 딸 결혼식 이런 대사도 다 대본에 있던 거예요. 사실 슬프다고 다 슬픈 건 아니고 기쁜 가운데도 슬픔이 있다는 게, 인생이고 삶인 것 같아요. 상갓집에서도 웃는 사람 있잖아요. 아주 슬픔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행복한 유머 속에도 슬픔이 있죠. 그게 인생이고 김상덕 같아요. 그런 대사를 줘서 장 감독에게 고맙죠. 상덕의 그런 장면에서 언론시사관에서 웃어주니 흐뭇했어요. 내가 좀 살렸구나. 그런 좋은 대사 받았는데 못살리면 감독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잖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사진=(주)쇼박스] 2024.02.27 jyyang@newspim.com

최민식은 땅의 흙을 맛보기도 하고 풍수사의 전문성에 심취한 나머지 겁이라곤 상실한 듯 파묘에 얽힌 미스터리에 깊게 파고 든다. 그는 "장재현 감독이 흙 색깔까지 신경쓰더라. 저는 콩가루나 과자 부스러기 좀 넣어달라고 했다"면서 웃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연기자로서 상덕으로 완벽히 몰입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테다.

"비현실적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연기하는 방법? 그건 업계 비밀인데. 하하. 노하우는 없고 그게 배우들의 일이죠. 허구의 삶, 허구의 인간을 현실에 있을 법하게 그리는 거요. 가장 외로운 순간이고요. 감독과 얘기를 나누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풍수사의 이런 저런 데이터를 입력해서 카메라 앞에 결국 그 인물이 돼있어야 해요. 안그러면 돈 값을 못하는 거죠. 디렉은 줘도 누구도 개입은 못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하죠. 가장 외로운 순간이고 절벽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어쩌겠어요 그게 힘들면 장사해야죠. 누구는 저게 무슨 풍수사냐 배 나온 아저씨지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스타트가 되면 달리는 거고 좌고우면 하면 안돼요. 망설이면 이상한 사람이 돼요. 몰입감을 즐겨야죠. 후반부로 갈 수록 그래서 더 견고하게 인물과 붙어가게 되죠."

최민식은 함께 연기한 동료들을 언급하며 "김고은은 파묘의 손흥민이다. 이도현은 김민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파묘'의 4인방을 묘벤저스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가 개봉한 후 무대인사에서도 김고은, 유해진과 함께 찰떡의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묘벤저스가 극중에선 비즈니스 파트너죠. 지관하고 장의사가 원래 한 팀으로 다녀요. 영근이와는 너무 오랜 세월을 같이 일을 한 사이라 척 보면 알죠. 화림이는 MZ세대의, 신빨 좋은 영험한 무당이지 않나. 서로 협업을 하는 거죠. 고은이, 도현이가 넉살도 좋고 술도 좋아하고 진자 옛날부터 작업을 같이 했던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정말 프로구나 묘벤저스 표현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단 믿음이 갔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사진=(주)쇼박스] 2024.02.27 jyyang@newspim.com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이 말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영화"라는 시각에도 동의했다. 무속과 풍수, 장례가 뒤섞인 오컬트 무비로 시작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공포영화라기엔 짙은 휴머니즘으로 마무리된다. 최민식은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고 했다.

"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있죠. 단순히 재미있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현재 인간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런 것에 대한 고찰을 영화적으로 뽑아낸 거죠. 단지 TV에서 머리 풀어 헤치고 나와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무서움만 주는 영화가 아닌, 뭔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어 좋았어요. 상덕도 본능적으로 풍수사로서 이건 해선 안되는 거란 걸 알죠. 그럼에도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땅에 대한 예의를 지키죠. 이제 속물이고 40년 동안 땅 파먹고 살면서 부자들 좋은 일도 다 했지만 대사 중에 '내 손주가 밟고 살아갈 땅이다. 이 흉한 거를 꽂아놓고 방치한다는 건 양심상 못하겠다 돈 안돼도 하자'. 그게 상덕의 진심이자 끝까지 가는 원동력이었을 거예요. 오랜 세월 직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양심, 도리죠."

'파묘'가 잘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꼽는 이들도 있다. 극중에 감독이 의도했든, 않았든 우리 땅을 지키는 조상들의 흔적이 묻어난다는 증거, '이스터 에그'를 찾아내는 이들도 많다. 최민식은 모든 해석을 열어두고 싶다고 했다. 또 여전히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을 기다린다고도 했다.

"제가 연기한 시퀀스와 전반적인 영화의 모양새가 천편일률적이길 바라지 않아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해석이 좋죠.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신을 향해 가는 김상덕의 동기는 손주였겠죠. 자손에 대한 애정은 풍수사가 아니어도 누구든 절대적일 거예요. 화림은 봉길이가 있기도 했죠.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요. 허구의 세상, 허구의 인물이지만 아직 만져보지 못한, 접해보지 못한 세상이 분명히 있겠죠. 과찬이지만 유명 작품들을 좀 했다고 해서 세상을 알겠습니까. 인생도 작품도 한정돼 있어요. 겪어봐야 할 영화적 세상이 아직 많죠. 멜로도 못해봤잖아요. 왜 안들어올까요. 수십만 수백만 갈래의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다 표현하겠어요. 정형화된 어떤 인간, 감정 뿐만이 아니고 과연 사랑이라는 게 뭐냐. 사랑의 정의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싶어요. 아직도 궁금한 게 많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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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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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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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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