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3∼4월, 가울철 10월에 인명사고 많아
지정된 등산로 이용…산악위치표지판 등 확인해야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봄철이 다가오면서 주말·휴일 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명피해를 동반한 산악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27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활동(처리)건수는 3만3236건으로 연평균 1만1078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명피해는 사망 361명, 부상 6634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소방청 제공 |
요일별로는 토요 일과 일요일에 50.3%가 집중 돼 산악사고의 절반이 주말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 역시 55.4%가 주말에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1시부터 15시까지 낮 시간대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조활동 처리건수 대비 인명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봄철인 3월~4월과 가을철인 10월에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산행에 집중하기 보다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사고 발생과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빙기인 3월에는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실제 지난 18일 오후 1시 16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서 등산 중이던 40대 A씨가 떨어진 바위에 맞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주변의 등산객 신고로 소방헬기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소방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에 유의 ▲등산화 착용 및 아이젠 등 안전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산행도중 발생한 위급한 상황때는 주변의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한 119신고와 등산로상의 119 구급함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