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최근 잇따른 양돈장 화재에 대응해 합동점검을 구성, 긴급 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늘부터 3월 8일까지 7일간 화재 고위험성 양돈장 50곳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양돈장 화재 진압 모습.[사진=제주서부소방서] 2024.02.28 mmspress@newspim.com |
겨울철 양돈장 화재는 양돈장 내 습도, 분진, 가스로 인한 전기설비 발화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제주도는 전기설비 안전 점검에 중점을 두고 민간전문가인 도 안전관리자문단과 소방안전본부, 안전·축산 분야 공무원 등 총 15명의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우선 긴급 점검에 돌입한다.
도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협업해 도내 양돈장 257개소의 전기설비 노후도를 조사 중이다. 이 중 고위험 취약시설(약 50개소)은 오는 3월 8일까지 우선적으로 안전 점검을 긴급 추진하고, 그 외 화재 위험 잠재 시설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점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합동점검에서는 양돈장 내 전기설비 등 청결 유지상태, 난방설비 적정 사용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전기설비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함께 소방설비 등 화재예방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는 시정이 필요한 사항은 양돈 농가가 조속한 시설 보완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도해 화재 위험 요인이 제거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점검과 더불어 양돈장 화재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소방안전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의 협조를 얻어 화재 위험 요인과 자가 대처요령 등에 대해 양돈 농가 순회 교육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최근 겨울철 양돈장 화재발생이 계속되고 피해도 상당해 매우 안타깝다"며 "화재에 모두가 안전한 제주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안전 점검에 양돈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이달에만 4건의 양돈장 화재가 발생해 돼지 1000여 마리가 폐사하고 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애월읍 한 양돈장(650마리 폐사) 화재를 시작으로 13일 한림읍 한 양돈장(116마리), 21일 조천읍 한 양돈장(72마리), 27일 구좌읍 한 양돈장(100여마리)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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