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금리 상승 영향에 소득세 증가
법인세 9월 결산법인 환급액 증가로 감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국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부가가치세가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지난해 법인세 급감 등으로 동월 국세수입이 급락한 것에 비해 지난달 소폭 상승한 것은 기저효과에서 비롯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월 세수는 전년동월 대비 3조원 증가한 45조9000만원으로 집계됐다(그래프 참고).
소득세는 취업자수 증가, 금리 상승 등에 따라 6000억원이 늘었다. 이 시기 취업자수를 보면 상용근로자수는 2022년 12월 1587만명에서 지난해 12월 1626만명으로 2.5% 늘었다. 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2021년 12월 1.79%에서 2022년 12월 4.63%로 158.7% 상승했다.
법인세는 9월 결산법인 환급액 증가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는 소비 증가 등에 따라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1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대금(코스닥+코스피)은 2022년 12월 24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358조4000억원으로 45%가 줄었다. 상속·증여세는 2000억원 증가했으며 관세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만 보면 국세 수입이 양호한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3월 법인세, 5월 종합소득세 등을 토대로 연 누적 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