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 중이다.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스모크하우스 크리크'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한 후 사흘 동안 인근 지역 6곳으로 불길이 번졌다. 이 중 2곳은 산불을 진화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 규모가 50만에이커(약 2023㎢)라고 보고했으나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재 화재 면적은 최소 85만에이커(3440㎢)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아직 화재 진압률은 3%에 불과하다.
이번 산불로 헴필, 로버츠 등 카운티들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령이 내려졌다. CNN에 따르면 헴필 카운티에서 사망자 1명이 나왔다. 허치슨 카운티에서는 최소 100채의 주택이 전소했으며, 허치슨과 무어 카운티 일대에 정전과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다. 텍사스주 최대 산불은 지난 2006년 아마릴로 지역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당시 3626㎢가 불에 탔고 13명이 숨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로 위를 덮칠 듯한 미국 텍사스주 대형 산불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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