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 기록은 물론, 전월 대비해서도 오르며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 시장 악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9년~2024년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
4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452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량인 1147건 대비 26.6%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 거래량(1429건) 이후 가장 높은 월간 거래건수이다. 거래금액은 전월대비 1.7% 가량 소폭 감소한 2조1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인 2023년 1월 거래량(674건) 및 거래금액(1조181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15.4%, 85.8% 상승한 수준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이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또한 경기, 충남, 인천, 부산, 강원, 대구, 제주 7개 시도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올랐다.
충북(46건), 전북(57건), 전남(54건), 경남(95건)이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39.5%, 32.9%, 21.7%, 1% 하락했으며 세종(6건)은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5개 지역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적게는 2.9%(경북)에서 많게는 160%(제주)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전월대비 인천이 46% 증가한 829억원, 충남이 44.8% 오른 782억원, 대구가 37.9% 증가한 74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강원, 전북, 부산, 충북, 경기, 제주 순으로 전월대비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매매거래가 발생한 빌딩들은 10억 미만이 73.3%(1064건)으로 가장 높았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20.5%(297건)으로 집계돼 50억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93.8%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의 경우 강남구가 3747억8000만원, 마포구 1095억원, 중구 679억8000만원, 동작구 503억6000만원, 서초구 466억5000만원, 영등포구 459억1000만원으로 서울이 1~6위를 차지했고 대전 중구가 422억7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이 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시장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빌딩 투자에 관심있는 개인 및 기업의 경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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