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2개월래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가도 4일(현지시간) 장중 급락 중이다.
이날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산 자동차 출하량은 6만365대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9%, 한 달 전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음력 설 연휴가 낀 탓에 차량 출하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역시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PCA는 신에너지 차량 출하량이 올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100만 대로 2022년 96%, 2023년 36%보다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9% 감소한 45만 대였다.
테슬라는 중국 비야디(BYD)와 경쟁이 거세지자 현지에서 차량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 테슬라는 중국에서 후륜구동 모델3와 모델Y 주문 고객에게 최대 8000위안(약 147만 원)의 보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산 차량 출하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11분 테슬라는 전날보다 7.62% 내린 187.2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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