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헌법상 최고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연례회의가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전인대 전체회의는 매년 한차례 개최된다. 입법기구인 전인대는 입법권 외에도 국무원,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으며, 정부 예산안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무원은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하며, 예산안을 제출해 전인대의 승인을 받는다. 때문에 총리가 전인대에서 업무보고를 하며, 각 부 부장(장관)들이 나서서 적극적인 소통활동을 진행한다. 올해 전인대는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이 개최되지 않는다. 반면 전인대 기간인 7일동안 6번의 고위급 기자회견이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전인대는 5일 오전9시(현지시간) 개막하며, 개막식에서 리창(李強)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또한 이날 제1차 '부장퉁다오(部長通道)'가 진행된다. '부장퉁다오'란 몇 명의 국무원 부장(장관)들이 개별적으로 30분에서 1시간가량 인민대회당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자회견을 뜻한다.
5일 오후 3시에는 전인대 전체회의가 속개되며 리창 총리가 행한 정부 공작보고를 심의할 예정이다.
전인대 이틀째인 6일에는 대표 소조 회의가 진행된다. 각 소조별로 정부 공작보고를 심의하며, 이 회의에는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참석해 소통을 진행한다.
6일 오후에는 경제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부총리급 인사가 나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도 대표소조회의가 지속된다. 7일 대표소조들은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7일 오후에 외교분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혹은 신규 선임되는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에는 전체회의가 진행된다. 전체회의에서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위원장의 업무보고, 장쥔(張軍)최고인민법원장의 업무보고, 잉융(應勇) 최고인민검찰장의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8일에는 제2차 부장퉁다오가 진행된다. 8일 오후 각 소조들은 전인대 공작보고를 심의하며, 9일 소조들은 정부조직법 수정안과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의 공작보고를 심의할 예정이다.
9일 오후에는 민생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역시 국무원 부총리급 인사가 기자회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에는 전체회의가 열리며, 10일 오후에는 소조회의가 열려 예산안 초안을 심의한다.
11일 오전에는 3차 부장퉁다오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3시에 전인대 폐막식이 진행된다. 폐막식에서 정부 공작보고 결의초안과 국무원 조직법 수정법안 초안, 2024년 예산안 초안 등이 의결된다.
예년에는 폐막식과 동시에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이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총리 기자회견은 개최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개최됐던 전인대 전체회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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