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인근 해역에서 드론으로 러시아 북해함대 초계 함정을 공격해 격침시켰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구 GUR은 '그룹13'이라 불리는 특수부대가 마구라 V5 해양 드론을 발사해 아조우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게르치 해협 인근에 있던 러시아 초계 함정 '세르게이 코토프'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GUR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초계정의 선두, 선미, 선측이 파괴돼 650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GUR 대변인은 초계정 갑판에 헬리콥터 1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TV 방송에서 "현재 이 선박은 무인 보트들의 사격으로 인해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세르게이 코토프가 지난해 9월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으며 흑해함대 4척의 초계정 중 2척은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미아의 러시아 관리들은 게르치 해협을 지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교량의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가 나중에 재개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도 격침 사실을 확인했다. 텔레그램 채널 VChK-OGPU는 피격된 초계정을 항구로 예인하려했으나 도중에 침몰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흑해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함정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에는 러시아의 대형 상륙 함정을 드론 공격으로 침몰시킨 바 있다.
5일 크림반도 인근 해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흑해함대 초계함정 세르게이 코토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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