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공천할거면 공관위 왜 필요한가"
"정우택 돈봉투 논란, 추가 정황 드러나면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컷오프(공천 배제)된 유경준 의원의 반발과 관련해 "강남갑·을·병과 서초지역 같은 경우에는 우리 당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남갑, 강남을 지역의 현역 의원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배치했다. 서초의 경우에도 박성중 의원은 다른 곳으로 배치됐다"라며 "그분들의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및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장 사무총장은 "다른 후보의 경쟁력도 그렇게 차이가 있지 않는다"라며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다 경선을 했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장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천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강남갑, 서초을 모두 현역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는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강남병 결정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 전체를 놓고 어떤 전략적인 후보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할지 매우 중요하고, 당 지지율과 1위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매우 유의미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겠나"라며 "기계적으로 당 지지율과 1위 후보가 10%에 정확히 미치지 못했는데 왜 경선으로 가지 않았냐고 한다면,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을 컷오프하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공관위는 유 의원의 재배치를 검토한다고 했으나, 유 의원은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장 사무총장은 유 의원의 재배치에 대해 "오늘 최종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저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장 사무총장은 충북 청주상당 후보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의 진술이 상황에 따라서 계속 바뀌고 있다"라며 "그런 분의 진술만으로 객관적 정황과 증거를 현재로서는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수사 등을 통해 정황이 드러나면 그때 추가적으로 논의하겠다. 진술이 번복되고 보도가 된 부분에 대해선 클린공천지원단에서 충분히 검토됐다"고 말했다.
또 국민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채익 의원에 대해선 "왜 경선에 포함돼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라며 "개인적인 통보라면 이미 충분히 설명드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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