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파인텍이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파인텍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AMSUNG DISPLAY VIETNAM)과 62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파인텍은 지난해 8월부터 2차전지 및 OLED 장비 중심으로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250억원으로 올해 매출에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누적 매출(447억원)의 56%에 달한다.
파인텍 로고. [로고=파인텍] |
전방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파인텍의 OLED 장비 수주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애플 효과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가 설비 증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중심으로 OLED 채택하면서 서서히 전기기로 확대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OLED 적용 모델은 올해 1000만대를 기점으로 2025~2026년에는 연간 4000만대씩 아이패드 일반모델에, 2026~2027년에는 맥북, 아이패드, 폴더블 아이폰 등 전체 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애플 비전프로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올레도스(OLEDoS)'가 상용화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XR(확장현실)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올레도스 제조 설비 등 관련 산업 생태계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수주 확보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장비사업부 설립이래 가장 수주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감소를 위한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R&D를 강화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확보한 수주에 올해 추가적인 수주가 더해지면 2022년 수준의 매출(814억원) 규모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OLED 및 2차전지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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