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에스티로더의 크리니크 등 해외 유명 여드름 치료제에서 발암유발 물질인 벤젠이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의약품 연구소이자 시험기관인 밸리수어가 에스티로더의 크리니크, 타겟의 업앤업, 레킷벤키저의 클리어라실을 포함한 일부 여드름 치료제에서 벤젠이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밸리수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관련 제품들을 리콜해 조사에 착수하고 문제를 개선하도록 탄원서를 제출했다.
프로액티브, 판옥실, 월그린의 여드름 비누, 월마트의 이퀘이트 뷰티 여드름 크림에서도 벤젠이 검출됐다.
밸리수어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여드름 치료제 모두에서 사용하는 제품 성분인 벤조올 퍼옥사이드로부터 높은 수치의 벤젠이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레킷벤키저는 밸리수어가 실제 조건이 아닌 비현실적 시나리오를 가정해 시험했다고 주장하고, 클리어라실 제품은 라벨에 적힌 대로 사용 및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티로더 측은 크리니크가 사용하는 벤조올 퍼옥사이드는 목적에 맞게 사용할 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선크림, 손세정제, 드라이샴푸 등 몇몇 제품에서도 벤젠이 검출돼 프록터&갬블과 존슨앤존슨이 관련 제품들을 리콜한 바 있다.
밸리수어는 여드름 제품에서 발견된 벤젠은 다른 제품들의 경우와 다르다고 언급했다. 선크림 등 제품에서 검출된 벤젠은 오염된 성분에서 나온 불순물이지만, 벤조올 퍼옥사이드 여드름 치료 제품에서 검출된 벤젠은 벤조올 퍼옥사이드 자체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리수어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는 FDA 제한 농도보다 800배 많은 벤젠이 형성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스엔젤러스에 있는 에스티로더 매장 카운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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