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대비 7.1% 깜짝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출액은 5280억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전망치인 1.9%와 지난해 12월 증가율인 2.3%를 한참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동안의 수입액은 4028억달러로 3.5% 증가했다. 두달간의 무역흑자는 7.1% 증가한 1251억달러였다.
중국 월간 수출액의 전년 대비 증감폭은 지난해 5월 -7.5%, 6월 -12.4%, 7월 -14.5%, 8월 -8.8%, 9월 -6.2%, 10월 -6.4% 등 6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11월 0.5%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2월에도 2.3% 증가했다.
1~2월 중국의 EU와의 무역액은 1172억달러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1.3% 감소했고, 수입은 9.4% 감소했다.
미국과의 무역액은 995억달러로 0.7% 증가했다. 수출은 5% 증가했고, 수입은 9.7% 감소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473억달러였다.
아세안국가들과의 무역액은 1397억달러로 4.8% 증가했다. 수출이 6%, 수입이 3.3% 각각 늘었다.
일본과의 무역액은 7.5% 감소한 460억달러였다. 수출이 9.7% 감소했고, 수입도 5% 감소했다.
우리나라와의 무역액은 0.4% 감소한 474억달러였다. 수출이 9.9% 감소했고 수입이 8.8% 증가했다.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9.3% 증가한 270억달러였다. 수출이 12.5%, 수입이 6.7% 각각 늘었다.
인도와의 무역액은 15.8% 증가한 231억달러였다. 수출이 12.8% 늘었고, 수입이 34.7% 대폭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방직물 수출액이 13.1% 증가했고, 가구제품이 36.1% 늘었다. PC 및 PC부품 수출액이 3.9% 증가했고, 스마트폰 수출액은 18.2% 감소했다. 가전제품 수출은 20.8%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24.3%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도 12.6% 증가했다. 선박 수출액은 173.1% 증가했다.
수입액으로는 대두수입액이 22.2% 감소했다. 철광석수입액은 22.8% 증가했고, 석유제품 수입은 32.5% 증가했다. PC 및 PC부품 수입액이 67.3%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액도 15.3% 증가했다.
한편,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무역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글로벌 무역 상황이 좋지 않는데다,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말 말했다.
이어 "올해 1~2월 수출은 10.3%(위안화 기준) 깜짝 증가했지만, 3월의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혁신능력이 지속 향상되어 수출품이 중저가에서 고가로 이동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