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시스템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대의 위해 힘 모아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며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10일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선대(先代)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결정으로 공천 배제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24.02.23 pangbin@newspim.com |
앞서 노 의원은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약 9일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노 의원은 이를 두고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다시금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까지 나섰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되어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라면서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더 굳건한 마음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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