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건설현장 화재 3790건 발생…78% 부주의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이 봄철에 건조한 날씨 특성상 작은 불씨에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 현장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11일 소방청이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3790건이 발생해 56명이 숨지고 279명이 다쳤으며 약 11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자료=소방청 제공kboyu@newspim.com |
이들 건설현장 화재 주요 원인은 흡연과 우레탄 폼 작업, 고형알코올 사용작업이나 페인트 시너작업 등 '부주의'가 78%(2958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1%(400건), 기계적 요인 2%(79건)순이었다.
또 발화원은 용접이 48%(1805건), 담배꽁초 8%(296건), 전기적 단락 4%(149건) 순으로 나타나 소방청은 안전교육 및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용접·용단 작업을 주로하는 건설현장은 다양한 가연성 물질의 자재와 시너, 페인트 등과 같은 다량의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서장은 연면적 1만㎡ 이상 건설현장 대상으로 월 1회 화재안전 현장점검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중앙화재안전조사단을 구성해 전국 건설현장의 ▲임시소방시설 설치·유지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소방계획서 작성 ▲무허가 위험물 사용여부 등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대응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형 물류창고 우레탄 및 용접작업시 화재위험요인을 사전파악할 수 있도록 '소방관서 사전신고제를 운영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 관계인에게 안전정보를 제공·공유하는 등 상시 소통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건설현장 화재 대부분은 부주의와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 및 교육·훈련 중요성을 공감하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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