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증시] 연준·ECB 금리 인하 베팅에 상승…사상 최고치 마감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02:34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02:3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상승 폭을 키운 미국의 헤드라인 물가보다 근원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5.03포인트(1.00%) 오른 506.5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8.84포인트(1.23%) 상승해 신고가인 1만7965.11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7.75포인트(0.84%) 뛴 8087.48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8.58포인트(1.02%) 오른 7747.81로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보다 3.2%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 전문가 기대치도 같은 폭으로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로 1월 3.9%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느린 오름세이기도 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헤드라인 물가의 오름세 확대보다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주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13 mj72284@newspim.com

이 때문에 오는 6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지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9.8%로 반영 중이다. 다만 시장은 CPI 발표 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5bp(1bp=0.01%포인트)씩 4차례에서 3차례로 낮춰 잡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인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7%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

이퀴티 캐피털의 스튜어트 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ECB가 (연준보다) 더 빨리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또 틀리는 것을 매우 주의하고 있고 태생적으로도 과도하게 신중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임금 증가율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 인하 베팅이 늘며 증시가 지난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유럽 자동차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유럽의 자동차 지수는 2.4% 올랐다. 이 중에서도 포르쉐는 실적 호조로 11.5% 급등했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업종도 1.9% 상승해 5개월간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화학 기업 바커 케미의 주가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5.7% 상승했다.

영국 주택건설사 퍼시먼의 주가는 시장 기대 이하의 분기 이익을 공개하며 3.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내린 1.091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6bp 상승한 2.333%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