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민주 영입인재 이지은 전 총경, '마포갑' 출마 공식 선언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16:44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16:44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1호 '경찰국 신설 반발' 이지은
서울 마포갑 단수공천…현역 노웅래, 당 결정 승복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오는 4·10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11호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은 13일 서울 '마포구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이지은은 오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마포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경은 지난달 26일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서울 마포갑에 단수 공천됐다. 마포갑 현역인 노웅래 의원은 자신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진행했지만, 지난 2일 "한계를 느꼈다"며 당의 결정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제 인생 그 자체였던 경찰이 망가지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증오와 야만의 시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출마의 변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3.13 leehs@newspim.com

이 후보는 회견에서 "안녕하시냐는 의례적 인사조차 하기 미안할 정도로 우리 모두는 지금 안녕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은 곤두박질치고 있고,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는 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기관은 정권 사수를 위한 도구가 되었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무참히 짓밟혔다"며 "경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이러한 폭거에 우리 모두는 우려하고 반대했지만 윤석열 정권은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출마하는 마포갑은 저의 꿈을 이루어준 곳"이라며 "27살 첫 서울 발령 때 마포에 터잡기 시작했고, 제 이름으로 첫 집을 마련한 곳도 마포, 경찰로서 현장을 누비며 저의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곳도 바로 이곳 마포"라고 부각했다.

이 후보는 "따뜻한 이웃과 정감있는 거리, 다양한 맛집들과 경의선 숲길까지, 마포가 아니었으면 저의 일상은 이렇게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제가 마포의 꿈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문화가 흐르는 고품격 도시, 청년들의 꿈이 피어나는 도시, 미래형 원스톱 교육도시, 주거·교통·상권 혁신으로 살기 좋은 도시, 생활안전망으로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과 관련한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마포를 한류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마포유수지에 K-POP 복합공연장을 건립하고, K뷰티 등 한류기업 킬러 콘텐츠 매장을 개설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또 "홍대, 신촌, 마포, 여의도로 이어지는 한류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마포를 세계 속에 우뚝서게 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의 꿈이 피어나는 마포로 만들겠다"며 "금융기관, 지자체와 연계하여 청년 창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컨설팅부터 공간 대여, 자금 지원까지 청년들의 새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형 원스톱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며 "대학과 고교를 연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첨단 교육 기자재를 마련하며, 학원가 주변 차량 정리와 소방시설 확보 등 안전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주거·교통·상권 혁신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강변북로(마포대교 및 서강대교 부근) 지하화, 노후아파트 재건축, 신안산선 전철에 만리재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대권력의 바벨탑 앞엔 이지은이 있다"며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의 폭정을 멈추게 해야 한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출신인 이 후보는 경찰대 17기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입직,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이 됐다. 일선서 지구대장이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사례로는 최초다.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엔 선글라스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폭언 및 수사 축소 의혹이 제기된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미니스커트 여경'이란 수식어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하다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됐으며, 이후 '검찰 독재 정권 저항'의 상징성으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함께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 역시 민주당 3호 인재로 영입돼 현재는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