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62.9% 증가한 99.6억달러 기록
메모리·시스템 동반 증가…중국 43.8% 상승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을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2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9.1% 증가한 16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99억6000만달러(62.9%↑)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이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어 메모리(60억8000만달러, 108.1%↑)와 시스템(34억2000만달러, 27.2%↑)이 동시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을 보면 지난해 11월 95억6000만달러(10.7%↑)에 이어 12월 110억7000만달러(19.3%↑), 올들어 지난 1월 94억1000만달러(53.0%↑), 지난달 99억6000만달러(62.9%↑) 등으로 증가폭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는 5억5000만달러(18.7%↑)를 기록했다. TV·휴대폰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이 동시에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8억1000만달러(21.3%↓)로 국내 기업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완제품(2억7000만달러, 55.1%↑) 수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해외 주요 업체의 부품 수요 부진으로 부분품(5억4000만달러, 36.9%↓)은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줄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7억5000만달러(14.0%↑)를 나타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 4억5000만달러, 22.6%↑)의 증가가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장비는 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했다. 베트남(4000만달러, 2.3%↑) 등 일부 지역은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2000만달러, 27.5%↓), 인도(1000만달러, 67.1%↓)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중국의 항만[신화사=뉴스핌 특약] |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홍콩포함)이 73억7000만달러(43.8%↑)를 기록했다. 반도체(58억4000만달러, 80.6%↑), 디스플레이(5억1000만달러, 10.7%↑)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은 26억2000만달러(24.3%↑)를 나타냈다. 반도체(12억8000만달러, 52.7%↑), 디스플레이(8억달러, 14.9%↑)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18억7000만달러(13.5%↑)를 기록했다. 반도체(5억6000만달러, 69.1%↑), 컴퓨터·주변기기(2억3000만달러, 43.6%↑) 등 주요 품목 증가에 따라 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9억2000만달러(0.5%↓)로 전년동월대비 줄었다. 반도체(2억3만달러, 33.8%↑), 휴대폰(1억2000만달러, 102.1%↑) 등이 증가했는데도 이차전지(1억달러, 54.7%↓)가 크게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은 3억달러(4.3%↓)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이차전지(5000만달러, 51.4%↑), 컴퓨터·주변기기(4000만달러, 29.2%↑)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8000만달러, 25.9%↓)는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10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7% 줄었다. ICT 무역수지는 6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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