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투입
전통시장·온라인 쇼핑물 등 할인경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과일,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여러 매장들을 둘러보고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며 "많은 분들께서 물가가 올라 힘들다고 말씀하시고 제 마음도 참 무겁다"고 했다.
이어 "먼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5일 경기도의 대표 전통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최근 고물가·고금리에 동절기 한파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1.25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대형 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물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마련한 긴급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 부처로부터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최근 물가동향 점검에 대해 보고했고, 연이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축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토론에서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상인단체 대표 등과 함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물가가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며 "특히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정책들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대표적인 농축산물·식품 유통업체인 농협 하나로 마트의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판매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의에는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 김기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