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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입 과일 확대로 물가안정…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검토"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7:01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0:07

민생경제점검회의 사후브리핑 개최
1500억 긴급 투입…'물가안정' 총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과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한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음 달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 사후브리핑을 개최하고 이런 방안의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및 관세 면제 등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하회하는 3% 내외까지 하락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반년 만에 2.8%를 기록하면서 2% 물가에 진입했지만 한달 뒤에는 3.1%로 곧바로 3%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힘입은 국제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생활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에 정부는 이상기후로 인한 과일 공급량 감소,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목표로 범부처 총력 대응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는 특단책이다.

또 정부(aT)의 직수입 품목을 기존 2종(바나나‧오렌지)에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총 5종으로 확대하고 이달 중 공급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다.

수입 과일 공급 확대를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수요가 높은 품목 5종을 추가해 총 29종으로 늘리고 적용 물량도 무제한으로 확대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실적으로는 수입 과일을 늘리는 게 가능한 수단"이라며 "공급을 늘리는 조치를 계속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총선 이후인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의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석유류 가격을 단속해 물가안정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생활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원칙으로 운영하되 개인 서비스는 각 부처가 동향을 지속 점검·대응한다.

홍두선 기재부 차관보는 "장기적으로 2%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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