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잉글랜드 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29포인트(0.26%) 오른 505.23에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4.81포인트(0.31%) 오른 1만7987.49를 기록했다.
유니레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2.91포인트(0.65%) 상승한 8201.05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5.75포인트(0.2%) 오른 7738.3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에 에너지 섹터가 1.4%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 상승에 유럽 은행 섹터도 1.1% 올랐다. 반면 기술 업종은 0.4% 하락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 등지에서 강세를 보여온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기술주가 약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루 뒤인 2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며 투자자들 사이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공개하는 업데이트 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속도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다만 BOJ가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시장에 미친 충격은 크지 않았다.
소스닉은 "BOJ의 발표가 이벤트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으므로 이제 연준과 영란은행이 어떤 말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영국 대표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대규모 감원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밝힌 영향에 주가가 3.1% 올랐다. 유니레버는 이날 거시적 경제 상황을 고려해 약 8억유로의 비용 감축 조치에 나서며 이를 위해 75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하고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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