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 발표
복합재난 대응 '레디코리아 훈련' 지난해 2→4회 확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어린이 안전교육 강화 위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를 지난해보다 300곳 이상 늘리는 등 재난 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행정안전부는 국가 재난대비훈련 지침인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자료=행안부 제공2024.03.20 kboyu@newspim.com |
올해는 500개교에서 확대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훈련은 2016년 2개 초등학교 시범훈련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총 18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바 있다. 올해 훈련 기본계획은 어린이가 주도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활성화와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하는 행안부 주관 '레디 코리아 훈련 확대에 중점을 뒀다.
훈련방식은 기본훈련과 심화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학교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훈련을 선택한 학교는 대피지도 그리기, 소방서 및 경찰관 등 재난 기관 역할 체험 등 8개 훈련프로그램 가운데 2∼3개를 골라 2주간(주 1회 1시간) 진행한다.
심화훈련을 고른 학교는 어린이 안전 역량 확보를 위해 3∼5주간(주 1회 1시간) 시나리오 작성과 대피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재난 상황이나 긴급 대피 상황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현실(XR)' 장비를 활용한 가상안전체험 비롯 보드게임, 역할 체험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참여 학교에는 전문성 갖춘 강사가 배정되고 재난훈련 우수학교 사례와 훈련 준비 점검표 등이 포함된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기별 자주 발생하는 재난유형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풍수해, 지진, 산사태 대비훈련을 하반기에는 화재, 산불 대비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대형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레디 코리아 훈련'도 지난해 2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실시된다.
한편, 행안부는 최근 3년간 호우나 태풍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던 지역 포함 총 85개 지자체에는 풍수해 훈련을 상반기 내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계획하고 있는 훈련을 차질 없이 실시하고 관계기관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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